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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미코테 족 남성. 그를 처음 발견한 사람의 말로는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의 상처를 가지고 한 어린 아이를 소중하게 끌어 안고 있었다고 한다. 그 추위 속에서 어린 아이를 얼어 죽지 않게 자신의 체온을 나눠 주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에오르제아에서 본 적 없는 종족의 남자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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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모두를 지키는 방패를 들었다고 한다.
오른손에는 검을, 왼손에는 방패를. 어렷을 때부터 검술을 배워왔기 때문에 검을 다루는 것이 능숙했어. 검과 방패를 가볍게 다루면서 타인을 지키기 위해 제 몸을 던지는 아이였지. 정의감도 넘치는 아이라 처음으로 나이트의 증표를 만졌다니까! 놀랍지. 정말 그 아이의 머리 색과 닮은 순백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 하지만 '그 일'이 있고 난 뒤로 그 아이의 순한 마음은 끝이 보이지 않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그렇게 자랑스러워 했던 방패도 버리고 말았지. 그리고...
아, 이건 본인에게 듣는 편이 제일 좋을 거야. 무엇보다 내가 이야기 했다는 것을 들키면 최소 갈비뼈 2개는 골절이거든. 뭐, 골절로 끝난다면야 천만 다행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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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늘 눈을 가리고, 감고 다닌다.
11년이라는 세월을 그리 보냈을 거야. 당연히 태어났을 때는 멀쩡히 두 눈을 뜨고 다녔고 가리지도 않았어.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눈을 떠도 못 볼 정도의 사태까지 와 버렸지. 그래서 그의 친구가 에테르라는 이국의 지식을 알려줬고 그것을 통해 주위를 볼 수 있도록 가르쳤어. 배우는데에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 주위의 에테르로 사물과 사람, 모든 것을 보지만 하늘의 색이라던가 사람의 자세한 표정, 무늬 같은 구별하기 까다로운 것들은 잘 보지 못 하는 편이야. 눈을 뜨면 에테르의 흐름이 직접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곧잘 에테르 멀미를 하곤 그래. 그래서 눈을 감고, 또 가리고 다니는 거야. 눈을 감아도 에테르는 보이거든. 에테르라는 거 참 신기하지 않아?
맞아, 치유서를 들었을 때는 좀 더 효율적으로 치유하기 위해 눈을 뜨고 있어. 그럼 상대의 에테르가 훨씬 더 잘 보인다고. 하지만 치유서를 들고 나면 한동안 멀미 때문에 앓아 누워버려. 그래서 좀 처럼 보기 힘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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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약한 고양이
맞아, 술을 좋아해. 좋아하는데 말이야. 그리 잘 마시는 편은 아니야. 어머니를 닮아 한 병 정도면 취한달까? 하하, 근데 그가 술에 취하면 딱 2가지로 나뉘어. 우선 친하지 않은 상대와 같이 있을 경우 그 사람에게 팩트를 말해. 그냥 팩트라면 웃어 넘기기라도 하지. 팩트로 폭력을 하니까 문제인거야. 난 사람을 무기나 손이 아닌 말로 그 지경으로 만드는 건 처음봤다니까. 평소에는 정말 필요한 말이 아니라면 절대 입도 안 열고 그러는데 술만 들어갔다하면 밑도 끝도 없이 누구든간에 팩트를 날려. 저번에는 딜러랑 싸우기도 했다니까? 네가 그 모습을 봤어야해. 술이 들어가면 성격 나빠지는 건 알아줘야 한다니까.
반면에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땐 안겨 있을려고 할거야. 자신보다 작으면 안을려고 하고. 그때는 그냥 얌전히 있으면 얼마 못가 잠들어버리니까 걱정은 하지마. 참, 그때 말 걸면 재밌는 일이 벌어질거야.
- 남과 대화를 하려 들지 않고 함께 있을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피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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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알림이 꼬리
눈도 가리고 있고 입은 늘 가만히 있으니 그의 감정을 알기란 참 어려울 거야. 어쩌면 마물을 토벌하기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네. 그는 감정을 내세우는 건 전투하는데 방해만 된다면서 잘 꺼내려들지 않아. 평소에도 그렇고. 하지만 말이야. 그와 친한 사람 한정으로 그의 감정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게 있어. 바로 그의 부드러운 꼬리! 화가 나면 꼬리를 탁탁거리며 소리나게 친다거나 기분이 좋으면 부드럽게 살랑인다거나. 알고나면 감정 폭이 참 큰 아이야. 그렇지만 아직까지 귀가 움직이는 건 못 본 것 같아. 고양이는 기분이 좋다거나 슬프더나 하면 귀가 움직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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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친한 파트너
맞아, 맞아. 그와 친한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은 그와 같은 대륙의 출신으로 이 에오르제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종족이야. 어쩌면 소수민족인 미코테보다 더 어려울지도 몰라. 그는 자신과 같은 사건, 사고를 겪은 그 사람을 믿고 따르고 있어! 하지만 그의 파트너가 하는 애정표현은 아직 부끄러운가봐. 어렷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익숙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와 모험을 하는 이유도 그 사람 때문일걸? 그 사람은 그에게 있어 없어선 안 될 훌륭한 힐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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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싫어하는 고양이
하하! 맞아! 그는 물을 진짜 싫어해! 고양이 같지? 고양이 같지 않아? 비를 맞고 있으면 잔뜩 뾰루퉁해지고 웅덩이 같은 물이 고여 있는 곳은 진짜 싫어해. 그 하얗고 복슬한 꼬리가 펑! 하고 부풀어 오를 정도로! 그 모습은 진짜 귀여운데... 모험하다 헤엄을 쳐야하는 구간이 오면 늘 꼬리가 부풀어서는 그의 파트너에 안겨 억지로 물 속에 들어가 버리곤 해. 누군가 이끌어주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가라앉을 걸? 정말 귀엽지 않아? 딱히 트라우마가 있는 것도 아냐. 단지 헤엄을 못 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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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친구나 복제인형을 구입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자금의 여유가 생기면 언제든 가서 복제인형을 사거나 채집이나 그런 걸로 꼬마친구를 대려와. 그 나이에 귀여운 걸 좋아하거든. 안 그럴 것 같이 생겼지. 어렷을 때 본인이 가지고 싶은 것보다 동생이 우선이었으니. 갖고 싶은 거 꾹 참고 동생이 원하는 것만 들어주다 뒤늦게 본인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걸 꺼야. 아님 다른 이유가 있겠지... 이건 본인에게 듣는 게 더 효율적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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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머리칼의 끝이 흑색이다.
음. 그래. 그의 머리칼은 본래 눈처럼 하얀 백발이었어. 하지만 그 일이 있고 난 뒤로 천천히, 아주 느릿하게 끝의 머리칼이 흑색으로 물들기 시작했어. 아마 과도한 암흑의 사용으로 침식 돼 가고 있는 듯 해. 암흑이라는 건 본래 흑마법과도 비슷하게 위험한 마력이니까. 자칫 잘 못 했다간 암흑에 침식 될 수 있어. 그때는... 그를 전투불능으로 만들다거나 특별한 빛이 필요해. 특별한 빛. 그래, 아주 특별한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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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시아에 그를 아는 사람이 몇 있다.
아마 그와 같은 부족의 사람들일거야. 그의 파트너말고 적게나마 대화를 하는 몇 안 되는 사람들이지. 정말 다행이야. 가족이 전부 죽은 건 아니니까. 고향이나 특별한 날이 되면 라노시아로 가 그 사람들을 만나곤 해. 만약 그때 그와 함께 있게 됐다면 그때는 아무 말 없이 옆에만 있어줘. 네가 누구든간에 그를 혼자 내버려두지마. 이건 내가 하는 부탁이야.
- 대식가
그 작은 몸으로 어마어마한 양을 먹는 건 사실이야. 오죽하면 식당에서 내쫒길 정도니. 직업이 직업인 만큼 섭취량이 많다는 건 알겠는데 정도가 좀 심하지... 그렇게 먹는대도 살이 안 찌는 것도 재능이야... 의뢰비로 겨우 번 돈을 전부 식비에 쓰는 것 같아. 요리를 배워도 영 아니고 말이야. 그가 만든 요리는 아마 무기로 쓰일 지도 모른다고. 이것저것 잘 먹긴 하는데 특히나 잿빛참치나 개다래고기 같은 해양 고기를 가장 좋아해. 개다래고기 하면 환장하지만. 반면에 버섯은 싫어하더라. 식감은 모르겠고 향이 지독하다나. 버섯이 들어간 음식은 귀신같이 알고는 안 먹더라. 에테르로 구별하나..? 아참, 또 한 가지. 그는 심각한 고양이 혀라 뜨거운 음식은 아예 못 먹으니 주의하도록 해!
- 유연성
- 춤추는 고양이
- 그의 전 애인
너 말이야. 이제와서 묻는 거지만 그와 무슨 관계야? 정 깊은 친구? 연인? 네가 누구든간에 묻지 않는 편이 가장 좋아. 그건 그의 파트너도 모르는 이야기야. 알고 있다 한들 과연 그리 쉽게 알려줄까? 절대.
뭐, 대충 어느 정도 끝난 것 같네. 올해에 들어서 다시 동쪽으로 모험을 떠났는데 말이야. 어느 소속에도 속하지 않는 그가 자발적으로 도와주겠다 하는 거 보면 사실은 정리를 하고 싶었나봐. 이것저것... 갑작스럽긴 했지. 반응을 보니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닌 거 같아. 또 다시 정을 준 사람이 눈 앞에서 사라져버렸지만... ... 그래도 다행이지. 조금이라도 정리가 됐을 테니. 그래, 이제 네가 할 수 있는 질문도, 내가 해 줄 수 있는 대답도 여기까지인 것 같네.
그럼 이제 내가 질문할 차례지? 이 만큼이나 대답해 줬는데 하나의 질문 쯤은 허용 된다고 생각해.
넌 그에게 있어 어떤 존재야?
18.03.06 수정+추가
18.03.14 수정
19.04.17 수정+추가